멀고먼나라 이야기 : 과정과 결과

멀고먼 옛날 아득하게 먼 곳 어딘가에 멀고먼나라가 있었다.

여기 몇가지 진리에 가까운 사실이 있다.

두 가지 기준을 동시에 좇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다.

뭐 이런 것들이겠지. 기준이 2가지가 되면, 힘들다.

그리고 하나 더.

제도가 가혹해지면 사람들은 제도에 맞추려하고 하기 보다는 편법을 생각해 낸다. 

그렇다. 인간 사회는 단순한 것이다.

멀고먼나라는 결과를 중시하는 결과주의사회였다. “성과는 결과로!” 평가와 실력의 증거를 결과로 보여야 한다. 성실하게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 하면 결과로 보여달라는 답을 듣는다.

그래서 성실히 노력하는 대기만성형 인재가 성장해 나가기 힘들었다. 뜻을 펼 때까지 생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멀고먼나라는 과정을 중시하는 과정주의사회였다. 업무 시간에 딴짓을 하는지 서로 의식하여 눈치 받고 눈치 준다. 개인의 능력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근퇴 성적이다.

그래서 영혼이 자유로운 천재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힘들었다. 남들과 같은 틀에 억지로 꾸겨 넣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멀고먼나라에서는 이 모든 것이 약자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다. 강자에게는 과정이나 결과가 판단 기준이 되지 않았다.

그냥 강하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용서되었다.

그리하여 멀고먼나라 사람들은 과정과 결과 모두 잘 해 내려 하지 않았다. 다만 어떻게 하면 힘이 세 질지 고민했다. 힘이 세 지면 그 모든 것들로 부터 열외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자들에게 과정이든 결과든 원하는 것은 모든 요구해낼 수 있으니까.

그렇게 시간이 흘러 멀고먼나라에서 힘을 가진 사람들은 정치꾼, 아부꾼, 기회주의자 뭐 이런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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