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몸과 마음은 아웃소싱 할 수 없다!
오랜 시간 인간들이 스스로 해결해 왔던 많은 일들이 분업화 전문화라는 이름으로 아웃소싱 되고 있다.
이제 돈을 주면 안되는 일이 거의 없는 세상이다. 아니 돈으로 왜 안되지? 화부터 난다.
아웃소싱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전문가가 되고, 그들은 다시 자신의 삶의 대부분을 다른 이들에게 아웃소싱한다.
전통적으로 가정에서 해오던 가사일도 육아도 이제 아웃소싱할 수 있다.
개인의 삶 자체가 분업화 되어 가고 있다.
그래서 돈만 있으면 나의 모든 일을 아웃소싱 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그리고 수 많은 전문가
들이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그것이 가능한 것처럼 부추긴다.
하지만 나의 몸과 마음은 아웃소싱 할 수 없다.
솜씨 좋은 의사에게 몸을 맡겨도 스스로 먹고 마시고 움직이는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완전히 회복할 수 없다.
교회에 가서 헌금을 내고 절간에 가서 복을 빌어도 스스로 마음을 돌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누가 나 대신 먹고 자고 배설할 수 없듯이
아무리 아웃소싱이 발달한다 해도 정작 나 자신만은 아웃소싱 할 수 없다.
사람들은 천국에 가려고 하지 않고 천국에 가는 법을 배우려고만 한다는 우화가 있다.
땀을 흘려 천국에 가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돈을 내고 천국에 가는 비법을 사려고 한다는 말이다.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나의 일 일부를 아웃소싱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빌리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그럴 수 없는 일들까지 그러려고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