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과 판단

존재는 자연의 현상이고

선악은 인간의 판단이다.

마땅히 그래야 한다는 당위는 개개인의 생각일 뿐

현상으로 드러난 존재는 수용의 대상일 뿐이다.

동의하거나 반대한다고 해서 현상이 사라지거나 본질이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서는 선악을 둘러싼 논쟁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현상들은 논쟁 이전에 이미 존재한다.

나의 생각과 상관 없이, 이 모든 현상들은 이미 발생한 가슴 아픈 비극이다.

선악을 판단하기 전에, 그러한 비극적인 현상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런 뒤에야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함께 논의할 수 있다.

현상과 판단을를 구분해야 한다.

­― 베이비 박스에 대한 기사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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