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게임에서 어떻게 만족할 것인가
우리는 모두 만족을 원한다. 그러나 만족은 무엇을 기대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할 때. 처음 아이들의 목표는 친구나 부모를 게임에서 이기는 것이 된다. 자신이 불리한 상황에 놓이면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현실을 부정한다. 어쩔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인 이후에도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이기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 반칙을 사용하기도 한다. 어쩌다 이기고 나서는 의기양양해 하며 진 사람들을 조롱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게임은 금방 놀이가 아니라 투쟁으로 바뀐다. 끊임없이 갈등이 생겨 다투게 된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승리의 기쁨 보다 과정의 고통이 더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부모나 손위 형제들의 느긋한 태도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아이들은 곧 그들은 자신과 달리 승리 보다는 모두의 즐거움이 목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때서야 양보도 하고 상대를 배려하기도 하며 심지어 은근 슬쩍 져주는 방법도 깨닫게 된다.
만족은 시야의 너비에 달려있다. 좁은 시야를 가지면 목표는 나의 승리가 된다. 하지만 시야를 더 넓게 가지면 우리의 승리 즉 즐겁게 노는 것이 목표가 된다. 게임에서 이기고 친구를 잃는 것보다 게임에서 지더라도 친구와 더 돈독해 진다는 느낌이 장기적으로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된다.
천국과 지옥은 달리 있지 않다. 함께할 수 있다면 천국이고, 반목해야 한다면 지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