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빌어먹을 세상 따위
넷플릭스에서 “빌어먹을 세상 따위” 시즌2를 보았다.
화면과 음향이 매우 감각적이었다.
몇 가지 기억하고 싶은 장면이 있어 적어 둔다.
Scene 1
The problem with a person having a lack of love is that they don’t know what it looks like. So it’s easy for them to get tricked, to see things that aren’t there. (사랑이 부족한 사람의 문제는 사랑이 어떤 모습인지 모른다는 거예요. 그래서 속아넘어가기 쉽죠 있지도 않은 사랑을 본다거나) The End of the F***ing World S02E07
시즌2 막바지인 7번째 에피소드 말미의 장면이다.
인생의 모든 문제를 어린 시절의 경험으로 환원할 수는 없다. 설령 환원하여 원인을 찾아낸다고 해도 현재의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잘못된 어른은 잘못된 아이를 잘못된 어른으로 성장시킨다는 사실이다.
비단 사랑뿐만이 아니다. 우정, 논쟁, 화해, 이별 등 올바른 경험 없이는 앞으로 나아가기 힘들다. 세월이 흐른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 경험만이 우리를 어른으로 만든다.
Scene 2
시즌2 막바지인 8번째 에피소드 말미의 장면이다.
이 장면을 보면서 풍장이 생각이 났다. 티벳의 승려들은 풍장을 통해 삶의 무상함을 공부했다고 한다. 삶이란 것이 더 없이 소중한 것처럼 보이지만, 뚜껑(?)을 열어 그 실체를 보면 그저 자연의 일부라는 평범한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