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인간과 운명2

우리는 고양이의 도도한 태도에 서운해 하면서도 그것을 고양이의 매력이라고 한다.

운이 좋은 나는 집도 있고 스스로 난방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눈치를 살피지 않고 도도하게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운이 좋지는 못하다. 사람들은 끊임 없이 내가 유용한 존재인지 평가하고 확인하려 들며, 나는 여기에 적절히 나 자신을 맞추어야 한다.

신은 완벽해야 하므로 누군가를 편애할 수 없다. 누군가 편을 들 수 없으므로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는 고양이의 주인처럼 자애롭거나 야박할 수 없다.

... ... ... ...
Back